안녕하세요 코코입니다.
서론
우선 시작하기 앞서 현재 어느 정도 안심 해도 될 만큼 정리가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직까지는 꽉닫힌 해피엔딩이 확실하니 안심하고 읽어주세요.
그리고 본 글은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커플암 시리즈를 연재하기까지 많은 마음고생이 있었으나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꽉닫힌 해피엔딩이므로 이제 같은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분들께 위로의 말을 건넬 겸, 조금의 가이드가 될수 있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엄마가 암이라니....
코코의 어머니는 60대 중반의 건강한 중년입니다.
태생이 시골 분이셔서 검소한 식사를 즐겨 하시고 운동 또한 꾸준히 다닐 정도로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으셨어요.
그러던 어느날, 저희 가족은 청천벽력같은 말을 듣게 됩니다.
사건의 시작은 소소한 식사자리였습니다.
요 사이 두피에 있는 점이 왜 이리 간지러운지 모르겠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씀하시는 어머니의 말씀에 코코 역시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습니다.
병원에나 한번 가 보지? 이 좋은 세상에 피부과 가서 물어보면 금방 해결될텐데 참지 말고 병원 가세요.
네.... 맞습니다, 저는 T입니다.
아무튼, 어머니는 꽤 오래 고생하신듯 그날 이후로 지체없이 피부과를 예약해 방문하셨습니다.
그리고 전문의에게 심상치 않은 말을 듣게 되죠.
"아무래도 여기에서 치료해서 될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큰 병원에 가보세요."
엄마는 별일 아닐거라 스스로를 다독이며 1차병원에서 써준 소견서를 들고 시에서 가장 큰 종합병원에 다시 방문하셨습니다.
드디어 이 모반을 제거하라고 하려나? 모반을 제거하면 그부분에 머리카락은 어떻게 되는거지?
조금은 대수롭지 않고 조금은 무서운 생각을 하며 어머니는 순서를 기다리셨겠죠.
그렇지만 애써 불안을 누른 것이 무색하게, 그 곳에서도 치료를 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듣게 됩니다.
아무래도 암인 것 같으니 성형외과 협진이 가능한 더 큰 병원으로 가라는 말이었죠.
엄마가 암이라니....
그래요, 사실 피부암은 흑색종이 아닌 이상 그렇게 크게 위험하지 않은 순한 암이라고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가족들이 다 놀라서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 시리즈의 제목과도 관련이 있죠.
저희 가족에게 찾아온 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첫 번째는 아버지의 암이였습니다, 이제 7년이나 지난 이야기지요.
평생을 처자식 호강시키느라 소처럼 일만 한 우리 아버지는 이제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 나이에 암에 걸렸습니다.
그것도 초기에 발견해도 사망률이 40%에 이른다는 희귀암에요.
8개월 전에 한 위내시경 검사에서도 조짐을 확인하지 못했었는데 암은 무려 8개월만에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던 것입니다.
8개월전에 아무일도 아니었어, 별건 아니고 식도염 정도일거야, 위가 안좋은가? 소화가 안되네? 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더라면, 그렇게 한달 두달 더 지체했더라면 저희 가족은 지금보다 훨씬 큰 대가를 치뤘겠죠.
다행인점은, 아버지께서 바로 이상함을 감지하셨다는 겁니다.
아빠는 비록 불과 8개월전에 수검하긴 했지만, 위 내시경을 다시 진행해봐야겠다는 강한 충동이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이 아빠 목숨을 살린 중요한 첫번째 단추가 되었습니다.
내시경을 시행하던 날 의사선생님은 아빠의 식도에서 이미 우량하게 무럭무럭 자란 종양을 발견하게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조직검사를 보내겠다며 말씀하셨어요.
아닐 확률도 있지만, 이건 95% 확률로 암인 것 같다고요.
도대체 믿을 수가 없는 그 말에 저희 가족들은 처음에 현실을 부정했습니다.
아닐거야, 5%의 확률이 있잖아.
오진일수도 있지, 암이 말이 되나? 우리 아빠가 얼마나 건강한 사람인데.
조직검사를 기다리는 2주,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갔고 그 쯔음 정신차리라고 말씀해주신 수많은 사람들 덕분에 현실로 빨리 빠져나와 병원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요, 암이 아닐수가 없었거든요.
시리즈의 첫 번째 포스팅을 마무리하며, 건강검진 꼬박꼬박 꼬옥 하자는 저희 교훈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고 많이 이상하면 꼭.. 했잖아 괜찮겠지 생각 마시고 다시 해보시는것도 추천드립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는 암 투명의 시작인 병원 예약하기부터 가지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