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1. 21:53ㆍ않이, 나는, 앱등이는 아니야/그렇지만, 어쩐지 자꾸 사과농장
얼마전에 핸드폰을 바꿨습니다.
얼마전이라고 하기엔 이제 꽤나 시간이 지나긴 했네요.
쓰던 폰이 12미니 퍼플이었으니, 시간이 제법 지나긴 했지만요, 굳이 하이앤드 폰이 엄청 필요한 것도 아니고 해서 이번 출시에 꼭 핸드폰을 바꾸겠다는 생각이 있었던건 아닌데, 요새 초등학교에서 놀랍게도 아이폰이 유행인가봐요.
귀여운 조카님이 아이폰이 갖고싶으시답니다.
아이폰이 없어서 너무 슬프신 나머지 핸드폰 뒤에 사과 그림을 그려 넣으며 우리 언니, 우리 형부 마음을 찢어 놓고 계시다고요.
하지만 우리 언니 자녀 교육 방침상 절대 이런 고가의 폰을 초등학생에게 구매해 주는 일은 없다고 합니다.
저도 일견 동의해요 평생 해줄 수 있는게 아니면 조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단호하게 안 해주는 게 맞죠.
그런데 또 맘은 아픈 것이에요. 그래서 언니가 사용하고있던 12미니를 내년에 물려주기로 약속했다는데 이게 무려 용달블루입니다. 심지어 애플케어도 없는 용달 블루.. 깜찍한 저희 조카는 그거라도 기다리겠다며 언니가 핸드폰 떨어질때마다 내 폰 살려달라며 호들갑을 떤다고요.
그렇다면 이모가 해결해주지!
이모가 핸드폰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핸드폰을 바꿔서 언니와 조카를 동시에 구하기로 한 것이에요!
제가 쓰던 미니는 애플케어로 리퍼받아서 새거로 바꿔서 울애기 주고!
엄마가 쓰던거 물려주나, 이모가 쓰던거 리퍼받아 주거나 그게 그거 아니겠습니까?
언니가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너무 사주고 싶었다고요.
저는 14프로로 넘어가기로 결정했어요. 그런데 참 난관이 많습니다.
일단 첫 예구 타임에 잠에 들어서 놓치질 않나.
다음날 간신히 취소 잡았지만 이번엔 할인 적용이 안되어버리질 않나.
우여 곡절 어마무시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정신이 살짝 혼란했던걸까요? 아차, 제가 애플워치랑 페어링을 안 푼 채로 초기화 시켜버린 것이예요.
이미 넘겨주고 나서야 그걸 깨달았습니다.
진짜 성격이 급하면 몸과 머리가 고생해요...
이미 일은 벌어진거 어쩌겠습니까!
슬프지만 백업은 되어있으니 가차없이 초기화를 시키기로 합니다. 자 여기서 중요합니다.
자급제 셀룰러 모델을 초기화 시키실 예정이십니까? 꼭! 셀룰러 설정 유지하면서 초기화 하는 옵션을 선택하세요!
23년 1월 11일 기준 세번째 버튼입니다. 그냥 초기화(두번째) 하시면 저처럼 울게 됩니다.
설정 - 일반- 초기화
그리고 반드시! 셀룰러 설정 유지! 확인해주세요.
하지만, 제가 왜 이 포스팅을 쓰고 있을까요? 그건 그냥 초기화를 했기 때문이겠죠..
그러면 초기화 후 셀룰러 설정을 시도할때 이런 오류가 뜹니다.
짜잔.
너무해 너희 정말 너무해.
다시 시도해도 뜹니다. 짜잔
너무해
아예 이 창이 뜨지도 않으신다고요?
아예 로딩이 끝나지 않습니까? 혹은 그냥 닫혀버리나요?
그건 그냥 워치랑 폰 껐다 키면 해결됩니다.
그래서 애플워치의 IMEI 사용불가 오류 발생시 대처방법은?
-자 우선 안타깝지만 무거운 엉덩이를 방바닥에서 떼어냅니다.
-신분증을 챙깁니다.
-워치를 챙깁니다.
-가까운 통신사 대리점을 찾습니다.
-방문합니다.
-기다립니다. 만약 이런 고객을 처음보는 직원이 대기중이었다면 삼십분쯤 소요될수도 있습니다.
신분증과 워치가 필요합니다! 챙겨서 반드시 직접 대리점에 방문해 주셔야 합니다.
고객센터 전화로 안돼요. 흑흑
자 이제 정상적으로 셀룰러가 잡히는 워치와 함께 집에 돌아옵니다.
제게 남은 전리물은 이제 셀룰러가 되는 워치와 강제 단골 등록 정도이겠습니다.. 흑.. 스팸 싫은데 말이예요.
만약 초기화 단계에서 글씨를 잘 읽고 선택을 잘 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겠죠? 여러분은 이런 일 겪지 않길 바랍니다.
에필로그
그러고보니, 이번에 출시된 애플워치8은 체온 센서 기능이 있어서 생리 주기 추적하는데 사용 가능하다던데.. 얼마나 잘 작동할지 모르겠네요.
아주 혹하는 부분입니다. 이참에 함 바꿔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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