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0. 16:10ㆍ않이, 나는, 앱등이는 아니야/그렇지만, 어쩐지 자꾸 사과농장
아이맥을 샀습니다.
일러스트 작업을 하다 스트레스 받아서 구매했습니다.
전날부터 작업실을 청소하고 난리를 친 다음 경건한 마음으로 이른 아침부터 아이맥을 맞았습니다.
거대하기 그지없는 박스, 신티크 이후로 참 오랜만이예요.
내돈 내산이오, 이만치 나이를 먹었으니 누가 뭐라 하는것도 아닌데, 이런 박스가 집앞에 도착하는 날은 몸을 사리게 됩니다.
우리집 수문장 심콩알씨가 멍멍 짖지 않도록 몰래 조심조심 문을 열고 가지고 들어왔어요.
보라색 취향저격이예요 참 예쁘고 자리차지도 많이 안하죠. 딱 원하던 물건입니다.
저는 아이맥을 우리 모두 아는 바로 그곳에서 구매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할인도 일절 없고 할부도 짧은데, 거기서는 할부도 다소 길게 설정이 가능하고 가격도 그때그때 조금씩 할인을 넣어주죠.
용량은 512를 사고싶었지만, 256이 할인율이 좋아서 256을 택했어요. 어차피 아이클라우드를 사용하니까 프로그램만 깔아 쓰는데 이정도면 충분히 가능하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지금 61기가 남았습니다. 무서워요 허허허
하지만 파이널컷이나 이미지 프로그램 폴더를 클라우드로 지정해서 쓰면 큰 문제는 없겠지 하고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그런 얘기를 하려고 포스팅을 시작한 건 아니고요.
제가 자판을 두들기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문제 때문입니다.
바로 이렇게.
구성 옵션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예요. 아이맥과 동일한 색깔의, 일명 깔맞춤 악세서리들은 아이맥 구매시에만 추가구매 할 수 있는데요.
공식홈페이지에서는 이걸 선택할 수 있죠, 키보드는 텐키리스로 할 건지, 마우스는 매직 마우스로 할 건지 아니면 트랙패드로 바꿀 건지, 혹은 두개 다 구매할 건지 등등...
아쉽게도 여기서는 이 옵션 항목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럼 어찌할까요? 어쩔 수 없지만, 공식 판매하는 매직패드를 추가로 구매하면 될까요? 그렇게 쓰셔도 성능 차이는 물론 없습니다. 하지만 혼자 보라색이 아니죠.
폼생 폼사 코코아는 이런 상황 결코 용서할 수 없습니다.
짜잔, 깔맞춤 패드입니다.
쇼핑에서 검색해보면 나오기도 하지요. 직구경로로요
가격은 무려 20만원이 넘습니다. 이 친구 정가가 149,000(23년1월 기준 VAT포함)인 것을 고려하면 이해하고 싶지 않은 가격입니다.
당연히 그렇게 구매한건 아니고요.
서비스센터에서 구매한겁니다.
중요한 건 여기
컬러 트랙패드 구매하는 방법
해당 깔맞춤 트랙패드는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가지고 있는 아이맥과 동일한 색상으로 정가에 구매할 수 있는데요.
1. 우선 아이맥 수령 후, 기기의 일련번호를 알고 계셔야 합니다.
2. 그리고 해당 아이맥을 대상으로 서비스 신청을 해 주세요.
다만 여기서 확인하셔야 할 디테일이 있습니다.
공식 서비스 센터라고 한들 아무 센터브랜드나 트랙패드를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구매하신 아이맥과 동일한 색상만 가능합니다. 가격은 정가보다 비쌀 수 있습니다.
먼저 저는 집에서 제일 가까운 튜바 센터로 갔으나, 두어번 다시 알아봐주시길 부탁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상 트랙패드를 따로 판매하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하셨습니다.
상황은 제대로 설명했고 실제로 이렇게 구매하신 분이 있다는 점도 알려드렸기 때문에 엔지니어 선생님도 여러번 확인해 주셨으나 불가능이었습니다.
즉
-투바에선 안됍니다.
-지니어스바(공식), 앙츠는 됩니다.
-위니아에이드, KT 공인은 모릅니다. 전화 확인 하셔야해요.
투바에서 헛걸음한 그다음부터 저는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고 앙츠에서는 해당 내용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하필 담당자분이 출장을 가셔서 제가 확실히 안내받은건 다음날이었고, 성격 급한 저는 결국 가로수길에 가서 해결을 본 상태였기 때문에 결국 앙츠에서 구매는 이루어지지 않았는데요.
앙츠의 담당 엔지니어 선생님 말씀,
-구매는 됩니다. 하지만 리퍼비쉬와 같은 보증 정책이 들어가기때문에 기기에 대한 보증은 1년이 아닌 3개월입니다. 가격은 현재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냥 실버 구매 추천합니다.
이정도가 앙츠에서 안내해준 내용입니다.
가격은 정가일수도, 그보다 비쌀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공식 센터와 부품 구매 비용이 다르다고 하셨거든요.
그리고 처음 앙츠 공식 번호로 연락했을때 연결된 상담사 선생님은 상기 내용을 모르십니다.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애초에 제가 설명한 상황 자체를 이해 못한거같아서 여러번 설명했고, 그제서야 본인은 잘 모르겠으니 담당 센터로 연결해주겠다 하시더라구요.
담당 센터에서도 CS응대하시는 분은 전혀 해당 내용을 모릅니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안내자가 해당 내용을 전혀, 전혀 모른다는겁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할 수 있는 아예 모르는 내용이면 참 좋을텐데 문제는 그게 아니예요.
그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합니다.
'여기서는 악세서리를 팔지 않습니다. 트랙패드는 에이숍에서 구매하세요.'
문제는 우리가 구해야 하는게 '깔맞춤'트랙패드라는 거죠.
이걸 여러번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분명히 오니, 만약 불가능하다 에이숍으로 가라 라는 안내를 받으면,
여기서 실제 구매하신 사례를 알고 있고, 지니어스 선생님은 해당 이슈를 알고 계실테니 한번 더 확인해달라 요청하셔야 합니다.
그나마 낯을 많이 가리는 저에게 다행인건, 그들은 하나같이 모를뿐이지 불친절하진 않았습니다. 여러번 다시 확인해주셨어요.
결국 제가 최종적으로 트랙패드를 구하게 된 가로수길 지니어스 선생님께서는, 지니어스바가 아닌 동네 다른 서비스 센터에서도 구매가 가능할텐데 어찌 이 멀리까지 오셨나 라고 물어봐 주셨습니다.
흑흑 선생님 투바는 안된대요.
그러니 정책상 이게 안되는 건 아니라는거죠. 그렇게 저는 지니어스바에서 정가에 보라색 트랙패드를 구했습니다.
물론 한번에 구하지는 못했고, 이틀 후 재방문하여 수령했지만요.
안타까운건 전화로 재고 확인 만큼은 안됩니다. 전화 주문도 안되고요.
수령 가능 메일이 오면 신분증 챙겨서 방문 구매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지니어스바는 수령시 결제였어요.
그리고 수령하실 때 요령 (지니어스바 기준)
수령하실땐 예약 안하셔도 됩니다. 지니어스바에 맡긴 제품 찾으러 왔다고 입구에서 말씀 하시면 됩니다.
사진 있는 신분증 준비해 주세요. 진짜로 확인합니다. 사진속의 저를 알아 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담아가실 가방을 준비해 주세요. 정책상 원래 들어있던 박스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제품만 달랑 얇은 부직포 커버에 담아서 줍니다.
카드 할부 가능합니다. 할부 이용 가능한데 이용하시겠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여기까지 제 아이맥 깔맞춤 트랙패드 구매하기 대모험이었습니다.
부디 필요하셨을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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